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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신 인도…투자 타깃 바꾸는 美 IT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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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도에 12조원 투자·폭스콘 생산라인 일부 이전

中과 갈등 격화…美 기업 76% "홍콩보안법 우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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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속속 인도로 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갈등, 인도와 중국 국경분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회의인 '구글 포 인디아' 행사를 통해 앞으로 최장 7년간 인도에 10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하는 '인도 디지털화 펀드'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인을 겨냥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구글의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보건과 교육 지원 등 인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도 중국에서 가동중인 아이폰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로 이전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는 400억달러 규모로, 그동안 중국이 독식했던 아이폰 전체 생산량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폭스콘 측은 "이번 결정은 생산기지의 탈(脫)중국을 모색하던 애플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산하 통신사 지오와 손잡고 클라우드플랫폼 애저를 인도시장에 선보였고 페이스북은 역대 최대 규모 투자금액인 57억달러를 릴라이언스그룹에 투자해 9.99%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 초 인도를 방문해 1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의 인도행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인터넷시장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중국을 둘러싼 불협화음에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행된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미·중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 대신 인도행을 택하고 있다.


미국상공회의소가 183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76%가 홍콩보안법에 우려를 표명했는데, 이 중 대다수가 홍콩보안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금융서비스, IT업종이었다. 183개 기업중 7곳은 빠른시일내에 홍콩,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48%는 중장기적으로 탈중국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앞서 인도정부가 미국 IT 기업을 겨냥한 규제를 강화하자 이를 염두에 둔 애정공세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인도정부는 정보보호법을 개정해 글로벌 IT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 어떤 정보를 수집했는지 공지하도록 했다.


이는 페이스북과 구글 등 IT기업들의 개인정보 무단 사용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이뤄진 규제로 사실상 미 IT기업들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인도는 이런 반응에 고무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핫스팟으로 떠오른 인도는 실업자만 1억2000만명, 실업률만 27%에 달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심각하다. 인도 내 반중 정서로 중국 투자금 유입도 줄었다. 지난 4월 인도는 모든 중국 투자자들에 대해 정부승인을 받도록 하는 외국인 투자규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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