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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美독립기념일 행사 DVD 소장하고 싶어"

최종수정 2020.07.10 15:39 기사입력 2020.07.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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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미국의 독립기념절 행사 DVD를 소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제1부부장은 10일 3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담화에서 "며칠 전 TV보도를 통해 본 미국독립절기념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하려고 한다"며 "가능하다면 앞으로 독립절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데 대하여 위원장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과 북·미관계 전망, 비핵화와 대북제재 등 무거운 주제를 나열하다가 느닷없이 DVD 이야기를 꺼낸 셈이다.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희망하기도 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북·미관계의 경색 속에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친분의 유효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관계 강조, '트럼프쇼'로 불리는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 DVD 요청, 트럼트 대통령의 사업, 즉 대선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하는 메시지 발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를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독립기념일 DVD 요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안부인사는 전반적으로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현재 북한의 미국에 대한 생각과 향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김여정이라는 2인자를 통해 전달하려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제1부부장이 국정운영에서 미국독립기념일 행사를 실제로 참고하려는 속내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제1부부장은 최근 잇달아 대남 및 대미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대외정책에 깊숙이 관여하는 모양새지만, 사실 주요 행사나 의전도 주도적으로 챙겨왔다.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행사를 직접 보면서 '참고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는 지난해 연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대내외 정책 전반을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북한의 중요한 행사 역시 그의 지시와 지도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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