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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투자해 1.7兆 챙긴 OEP

최종수정 2020.07.12 14:20 기사입력 2020.07.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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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JP모간 계열이었던 글로벌 사모펀드 원에쿼티파트너스(OEP)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잔여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OEP가 2018년 9월부터 3년간 총 여섯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확보한 금액은 2조원이 넘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전인 2012년과 2013년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던 점을 감안하면 8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긴 것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OEP는 지난 7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 주식 316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전량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종가인 10만7500원에 4.7~7% 할인율을 적용한 10만~10만2500원이다. 총 매각 금액은 31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로 OEP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잔여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완전히 결별했다.

OEP는 셀트리온이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외면받던 2012년 1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투자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2500만주를 2540억원에 사들였다. 셀트리온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국내 허가를 받기 전이다. OEP는 이듬해 8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총 30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OEP의 지분율은 30%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이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였다.


OEP는 2017년 7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본격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2018년 9월부터 3년간 총 여섯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확보한 금액은 2조200억원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셀트리온그룹주의 강세가 이어지자 블록딜을 세 차례나 단행했다. 지난 4월에 2700억원, 5월에 35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남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올해만 9300억원을 현금화했다.


OEP의 지분 매각으로 3대 주주였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계열인 이온인베스트먼트가 2대주주로 올라선다. 보유 지분율은 9.38%다. 최대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분율은 35.49%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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