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게 간식 보내주세요” 익명 시민이 낳은 ‘릴레이 선행’
남몰래 빵집에 40만 원 선 결제
빵집 사장 “60만 원 더 보태겠다”
광주 전역이 코로나19로 지치고 있는 가운데 익명의 시민이 보건소 직원들에게 간식을 보내달라며 빵집에 40만 원을 결제, 해당 빵집도 60만 원을 더하면서 릴레이 선행이 됐다. 사진은 광주 서구 도스도즈 베이커리 전경.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 곳곳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최일선에서 수고를 도맡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을 위해 익명의 한 시민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빵과 간식을 전달해 달라며 한 빵집에 40만 원을 선 결제 하면서다.
이런 뜻에 감동을 받은 해당 빵집도 동참하고자 60만 원을 더해 총 100만 원 상당의 간식을 전달키로 하면서 자연스런 ‘릴레이 선행’이 실천됐다.
이 같은 소식은 해당 빵집에서 전해졌다.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8일 오후 1시께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도스도즈’ 베이커리를 찾았다.
도스도즈 베이커리는 지난해 11월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한 골목에 문을 연 작은 빵집이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3월까지 SNS를 통해 사연을 제보 받아 사연 속 주인공의 집이나 직장에 직접 빵과 음료 등을 전달하는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해 왔다.
이같은 이벤트를 평소 눈여겨 봤다는 익명의 기부자는 자신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하면서 “40만 원 선 결제할 테니 빵과 음료 등을 지난달 27일부터 밀려드는 검사로 고생하는 서구보건소에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가게를 나가면서도 그는 자신을 밝히지 말라고 거듭 부탁했다고 한다.
A씨가 가게를 나간 후, 최우제 도스도즈 베이커리 대표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선행에 감동을 받아 자신도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결국 최 대표는 60만 원을 더해, 총 100만 원 상당의 간식을 서구보건소에 전달키로 했다.
최 대표는 “우리 같은 영세사업자도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마음을 나누고 있으니 모두가 힘을 합해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러한 결정을 했다”며 “특히 고생이 많은 의료진들이 더욱 힘을 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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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며 “의료진들뿐만 아니라 시민들께서도 힘을 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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