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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ILO 글로벌 회담서 '도도새' 사연 전한 이유 (종합)

최종수정 2020.07.08 17:24 기사입력 2020.07.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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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19 극복 연설, 영상으로 전해…"한국은 '상생의 길'을 통해 일자리 지킬 것"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존경하는 사무총장님, 각국 정상과 노사 대표 여러분, 인도양 모리셔스에서는 도도새가 멸종하자

도도새의 먹이가 돼 씨앗을 발아시켰던 나무들이 자라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국제노동기구(ILO) '글로벌 지도자의 날' 행사에 연설자로 참여해 '도도새'의 사연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세계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에게 도도새 사연을 전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 각국의 위기 탈출 해법이 녹아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상생이 먼저이다. 이웃이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다. 인류는 협력하도록 진화해왔고, 분업을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나눴다. 코로나로 인해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면서 "국제사회가 ‘각자도생’이 아닌 ‘상생의 길’로 가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제사회가 '격차와 불평등을 좁히는 위기극복' 위해 협력해야 하며, ILO가 중심에서 역할을 하고, 한국도 이에 협력하며 행동하겠다는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가 노동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다가오는 현실을 전하며 한국의 위기 극복 해법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지진'이 전 세계를 강타했고, 지진 후의 쓰나미처럼 ‘일자리 충격’도 벌써 우리 앞에 와있다"면서 "한 나라의 경제가 유지된다고 해도 세계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국제무역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일자리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위기는 어느 한 경제주체나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피해를 먼저 입은 나라 중 하나였고, 일자리 충격도 일찍 시작됐지만 위기에 맞서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한국의 노동자, 기업인, 정부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에 합의했다. 인원 조정 대신 노동시간 단축과 휴직 등을 최대한 활용해 고용 유지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전통적인 상호부조의 정신을 노사 간에 서로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문화로 키워왔고 코로나 위기극복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면서 "일자리뿐 아니라 노사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또한 ‘격차를 좁히는 위기극복’에 집중하고 있다. 경제 위기 때마다 불평등이 심화되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한국은 ‘고용 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한국은 ‘고용 안전망’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새로운 가치와 시대변화에 맞춰 미래 일자리를 준비하고 만들어갈 것이란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오래전부터 ‘노동이 사회의 근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왔다"면서 "한국은 ‘상생의 길’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고 새롭게 만들어낼 것이다. 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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