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적자 쇼크, 노조 파업…위기의 홈플러스

최종수정 2020.07.05 11:45 기사입력 2020.07.05 11:45

댓글쓰기

적자 쇼크, 노조 파업…위기의 홈플러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점포 매각을 추진하는 홈플러스가 내홍까지 겪고 있다. 사측과 노동조합의 임금단체협약이 결렬되며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4일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연 노조는 6일부터는 전조합원 등벽보 달고 근무하기, 매장투쟁과 선전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9.8%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18.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며 끝내 파업에 이르렀다.


노조 측은 "조합의 요구안은 지난 10월에 결정된 사항"이라며 "18.5%가 과하다고 하는데 전부 인상해봐야 최저시급 1만원, 월 기본급 209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인 회사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3700억원 규모의 임금요구 8개안과 138개의 단협안을 요구했고, 무조건적인 일괄타결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교섭의 의미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맞섰다.

특히, 홈플러스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 유일하게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비껴간 이번 주말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며 난감한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동행세일이 한창인 이 시점에 고객의 쇼핑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라며 "홈플러스 노조 설립 이래 역대 최저치인 파업 찬성률은 조합원들 중에서도 ‘이 시국에 파업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상당수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투자 기업 MBK가 홈플러스 안산·대구·둔산점 3개 매장에 대해 매각을 진행하며 노조와 지속해서 갈등을 겪어 왔다.


앞서 노조는 "매각1순위로 추진 중인 안산점은 전체매장 중에서도 1등 매장인데 이런 알짜매장을 하루아침에 폐점한다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없는 자해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당기순손실이 5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4.9%, 38.3%씩 감소한 7조3002억원과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홈플러스는 부문장 이상 임원들이 3개월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2017년 회계연도 이후 임원 급여를 동결하고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번 임원 급여 반납 역시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이 반영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 자산유동화 등 다양한 경영전략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그렇지만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노조에서 ‘대량실업이 발생한다’며 위기와 갈등을 부추기지 않길 바라며 속히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길 기대 한다"고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