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국의 러-독 가스관 연결 제재, 심각한 내정간섭"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독일 정부가 러시아 본토서 독일로 바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드스트림2' 사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심각한 내정간섭이며 독일과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보복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공화당에서 노드스트림 가스관 걸설 사업에 개입된 독일의 고위 정치인들까지 제재대상에 올리는 법안이 제출되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닐스 안넨 독일 외교부 정무차관은 독일 하원 경제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노드스트림2 가스관 사업에 대한 미국의 추가제재는 독일과 유럽의 주권에 대한 심각한 간섭행위"라며 "미국의 추가제재는 노드스트림2 사업과 연고나된 기업은 물론 독일의 고위급 관료들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유럽연합(EU)과 연합해 보복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드스트림2 가스관 사업은 러시아의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의 러시아 본토 내 가스관과 독일의 가스관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양국 사이에 놓인 발트해 지하에 가스관 2개를 건설, 러시아에서 독일로 곧바로 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가스관은 전체 구간의 93%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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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 정부는 노드스트림2 가스관이 건설되면 유럽 내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지며, 유럽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은 '유럽 에너지안보정화법'을 만들고 노드스트림2 파이프라인 건설에 제재를 가했다. 이어 올들어 미국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미국 공화당을 주축으로 가스관 사업에 연계된 기업과 개인까지도 제재하는 법안이 제출돼 미 의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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