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유로화 소셜 커버드본드 발행 ‥ 1월에 이어 연속 제로금리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지원을 위해 5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채권인 ‘커버드본드’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란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는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함께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Cover Pool)에 대해 제3자에 우선해 변제받을 권리를 갖는다.
이번 커버드본드의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 미드스왑금리(-0.347%)에 0.35%의 가산금리를 더한 0.003%로 결정됐다. 이는 올해 1월에 이어 2회 연속 제로금리 수준으로 발행된 것이다.
비유럽권 국가 중 최초로 코로나19 대응 소셜본드(사회적채권) 형태의 커버드본드로 발행됐으며, HF공사는 조달한 자금을 정책 모기지 공급 용도로 활용해 코로나19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서민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HF공사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유럽 현지 방문과 투자자 직접 면담이 어려워지자 컨퍼런스 콜 등 비대면 방식의 로드쇼 등을 활용해 이탈리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투자자 저변 확대에 성공했으며 이번 발행에는 유럽 각국 중앙은행·국제기구(29%), 대형 자산운용사(40%), 연기금·은행(31%) 등 총 42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정환 HF공사 사장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 등 금융시장 불안 요소 확대에도 불구하고, HF공사 커버드본드의 안정성과 코로나19 대응 소셜본드의 희소성을 인정받아 2회 연속 제로금리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며 “많은 서민에게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아시아 대표 커버드본드 발행기관으로 발행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저리의 정책 모기지 재원 조달수단의 다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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