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10대 ·K팝' 트럼프 분노시킨 관중몰이 실패 키워드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 달여만에 대선 유세에 나섰지만 텅빈 객석으로 인해 분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텅빈 객석의 이면에는 10대, K팝, 중국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다는게 NYT의 분석이다.
NYT는 21일(현지시간) 2명의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열린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야외 유세가 취소되고 실내 유세장의 관중이 적었던 것에 대해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 3월 2일 이후 110일여일만에 대규모 관중몰이 유세를 통해 세과시를 원했지만 뜻밖의 상황과 조우했다.
과거 그의 유세장마자 가득 찼던 기억과 달리 이번 유세장 2층 객석은 대부분 비어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빈 객석도 아니었다.
이번 유세가 열린 BOK센터의 수용인원은 1만9000명이지만 3분의 2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100만명 이상이 이날 유세 참가 신청을 했다고 자랑했는데 2만석도 안 되는 실내행사장조차 채우지 못한 셈이다. BOK센터 야외에서 예정됐던 유세도 청중이 없어 취소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캠프 측의 기대와 비교하면 이날 유세 규모는 굴욕"이라고 꼬집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굴욕'은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사용하는 10대 청소년들 K팝 팬들이 합작한 '노 쇼' 시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 브래드 파스케일 선거 대책본부장은 털사에서 열린 유세장 참석률이 저조한 이유가 입구에서 시위대가 지지자들의 입장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대부분의 미국언론들은 이날 유세장 밖에서 별다른 시위가 없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하고 있다.
오히려 NYT는 틱톡을 사용하는 미국 청소년 K팝 팬들이 수십만장에 달하는 표를 예약하고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가 지난 11일 트위터에 털사 유세장 무료입장권을 휴대전화로 예약하라는 공지를 띄우자 K팝 팬들이 이 내용을 퍼다 나르며 신청을 독려했고 틱톡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동영상이 널리 퍼졌다는 것이다. 틱톡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규제를 검토했거나 시행한 동영상 앱이다.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급진적인시위대"가 참석을 "방해했다"고 주장한 파스케일 트럼프 캠프 본부장에게 "사실 당신은 틱톡을 쓰는 10대들에게 한 방 맞았다"고 답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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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최근 들어 K팝 팬덤이 미국 정치에 점점 더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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