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문성근 이사장 "긍정적 방향으로 서로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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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공세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마저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나 영화 상영은 계속된다.


지난 18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메달 플라자에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개막했다. 동계올림픽을 치르며 평화와 화합의 도시로 자리잡은 평창에서 문화적 가치와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 축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작품 공개와 해외 영화인 초청이 취소됐으나 철저한 방역을 내걸고 개최가 강행됐다. 동시대 북한을 담은 작품도 다섯 편 상영한다.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은 평창 알펜시아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가 경색돼 평화는 더욱 간절하고 절실해졌다"며 "그것이 영화제가 진행돼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남북관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서 마련한 행사"라며 "계속 평화를 추구하며 영화제를 연다면 남북 간 영화교류의 길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있었던 다양한 위기 가운데 상징적 의미가 강한 것은 사실이다. 갈등에 매듭을 짓고 전환점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나친 면이 있어 안타깝지만, 지금은 상처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긍정적 방향으로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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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시, 평화.' 분단 상황의 극복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돌아보며 평화를 희망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문 이사장은 개막식에서 지난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언급하며 "엊그제 다시 멈춰서는 남북관계를 보며 평화가 이렇게 간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평화를 모토로 한 상영작은 서른네 나라에서 온 아흔여섯 편. 이날 개막작으로는 '어느 수학자의 모험'이 상영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원자폭탄 개발에 참여한 폴란드 출신 수학자 스타니스와프 울람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다. 가족을 잃은 전쟁 피해자이자 비인간적인 무기를 만들어내는 가해자의 삶이 동시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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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보다 초청 규모를 축소했다. 각종 행사도 야외에서만 열린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용평 리조트, 월정사 일원 등이다. 관계자는 "거리 두기를 최대한 지켜나가는 방향으로 상영관을 조성하고, 매일 철저한 방역을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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