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세상을 바꾸는 언택트 기술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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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로 여러 가지를 얘기하지만 그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언택트이다. ICT 분야의 여러 기술 가운데 하나였던 언택트 기술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여러 산업과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언택트(Untact)'라는 말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 부정의 접두어 '언(un-)'을 합성해 비대면(비접촉)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IT 전문가들 사이에 쓰이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쓰이는 말이 되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올해 1월 한 대기업이 언택트 기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싶다며 자문한 적도 있다. 올해 1월에는 언택트라는 말이 일반인들에게 조금 생소했는데,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처음에는 IT 전문가들이 언택트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했는데, 이제는 언택트 기술이 언택트 산업으로 확장되었고, 언택트 경제라고 할 정도로 우리 산업과 경제에서 언택트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언택트 문화, 언택트 트렌드라는 말도 등장했다.

언택트 기술과 언택트 트렌드를 잘 활용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을 비롯해 원격의료ㆍ교육ㆍ금융 등 언택트가 뉴노멀로 산업 개편을 이끌고 있고, 소비는 인터넷ㆍ모바일 쇼핑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ㆍ원격교육 등 생산과 서비스에서도 언택트 방식이 급증하는 추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쏟아지는 주문으로 20만명을 추가 고용했고, 실시간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1ㆍ4분기에 신규 가입자 1580만명을 추가했다. 나스닥 전체에서 아마존과 넷플릭스ㆍ마이크로소프트(MS) 3개사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말 16.3%에서 지난 4월 20.4%로 늘었다.


국내에서는 언택트 카페(무인 카페)도 등장했다.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고, 배달 로봇이 서빙하는 언택트 카페가 문을 열고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경우는 여러 곳에 있었는데, 지난 5월에 문을 연 무인 카페에는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만들면 배달 로봇이 커피를 배달해서 24시간 무인으로 카페가 운영된다. 로봇끼리 협업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상하이에도 무인 로봇 카페가 문을 열어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휴대폰 매장에도 언택트가 도입된다. SK텔레콤이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도입에 이어 언택트 무인매장까지 선보인다. SK텔레콤은 휴대폰 개통 및 체험이 가능한 언택트 무인매장을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언택트가 적용되는 산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의 사회와 문화, 비즈니스 모델도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언택트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도 바뀌고 새로운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


개인과 기업 및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 모든 경제 주체들이 언택트를 이해하고 활용해야 생존할 수 있다. 우리 정부도 언택트 사회에 대한 대비책을 내놓아야 한다. 코로나19로 대부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언택트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언택트를 통해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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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 인공지능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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