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기자회견장 마스크 재등장…"코로나19 상황 심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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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베이징시 기자회견장에 마스크가 재등장했다."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간)에 열린 베이징시 코로나19 방역업무 관련 기자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관심이 일제히 재등장한 마스크에 몰렸다. 이날 기자 브리핑장에 나온 쉬허젠 베이징 시정부 대변인은 하늘색 마스크를 썼다. 함께 등장한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부서기인 리이 대변인 역시 같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베이징시 기자 브리핑에 등장한 대변인들이 마스크를 쓴 것은 지난 4월3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발병이 전국적으로 심각했던 올해 1월24일 첫 코로나19 방역 기자 브리핑을 연 뒤 지금까지 122회째 이어오고 있다. 브리핑장에 마스크가 등장한 것은 2월3일 부터다. 4월30일 97회 브리핑때 까지 대변인들이 모두 마스크를 낀 채 참석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면서 5월부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었다.


중국 언론들은 마스크의 재등장 자체가 베이징시의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일보를 비롯해 텅쉰신문, 신랑, 환구망 등 대부분 중국 언론들은 이날 기자 브리핑 보도 내용에 '재등장한 마스크'를 특이사항으로 넣었다.

쉬허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베이징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고 시인했다. 그는 "전염병 예방, 통제를 당면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임무로 삼고 있다. 인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쉬 대변인은 베이징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심각한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 신파디시장과 관련이 있는 모든 사람에 대해 전면적인 핵산검사와 격리 관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든 농수산물 시장, 음식점, 식당 등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방역 점검과 소독, 핵산검사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0시 기준 베이징에서 3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에서 나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신파디시장이 위치한 펑타이구(19명)가 가장 많고 다싱구(5명), 둥청구(3명), 하이뎬구(3명), 시청구(1명) 등에 포진돼 있다.


하루동안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 닷새간 나온 확진자는 모두 137명이 됐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137명 외에도 의학 관찰 중인 무증상 감염자도 12명이나 된다. 중국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를 코로나19 확진자 분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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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는 전날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대응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든 초중고교생의 등교가 중단됐고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유치원과 학원들은 모두 문을 닫도록 조치했다. 베이징을 떠나려는 사람은 출발일 기준 7일 이내 핵산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실내 장소와 공원의 입장객 수는 정원의 30%로 제한된다. 모든 공공장소에서는 체온 체크가 이뤄진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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