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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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이 스스로 정치광고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새 정책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USA투데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평을 게재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수 많은 정치광고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유권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스스로 정치광고를 가릴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이 정책을 일부 사용자에 한해 이미 적용했으며, 향후 몇주 내에 전체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올 가을에는 미국 외 국가들까지 확대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수개월간 정치광고 정책과 관련해 비판을 받아왔다. 페이스북은 정치인이 올린 게시물에 대해서 팩트체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원칙과 정책은 자유로운 발언을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무엇이 진실인지 가려내는 심판자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온바 있다.


그러나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도 시작된다'는 문제의 게시물에도 페이스북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내외부로부터 격렬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새로운 정치광고 정책과 더불어 투표정보 센터를 통해 400만명의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정보센터는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및 인스타그램의 상단에 공개되며, 투표 방법과 시기, 등록방법, 우편 투표 방법, 조기투표 방법 등의 정보가 담길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USA투데이에 게재한 논평에서 "나는 페이스북이 투표를 독려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새로운 정치 광고 정책이 앞서 11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공개 서한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저커버그에 공개서한을 보내 "선거와 관련된 광고에서 허위 정보를 사전에 차단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대선 2주전부터 정치광고가 노출되기 전에 사실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SNS상에서 규제방침을 시행해달라 요청한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통제되지 않은 채 방치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2016년에(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 당시) 목격했다"면서 "그런 일이 올해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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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이스북의 경쟁사인 트위터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정치광고를 금지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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