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첫 웨스트포인트 육사 졸업식 축사...에스퍼는 불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웨스트포인트의 미국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했다. 최근 군 수뇌부와의 갈등설 등이 불거지며 이를 무마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마크 에스퍼 국방부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는 불참하고 화상으로 축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날 웨스트포인트 방문은 인종차별 시위 사태 대응을 둘러싸고 군 수뇌부와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진압을 위한 군 동원 방침에 항명하며 한때 경질설이 돌았던 에스퍼 장관은 직접 참석하는 대신 1분 남짓의 짧은 화상 축사를 보냈다.
에스퍼 장관은 화상 축사에서 "여러분이 우리의 핵심 가치인 충성과 책무, 존경, 이타적 복무, 명예, 진실됨, 그리고 개인적 용기 등에 계속 전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원칙들이 도전적시기, 새로운 위협들을 맞아 여러분을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 등 일부 군 인사들은 직접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수뇌부와의 갈등설을 의식한 듯 약 30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육사 졸업식에서 축사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농장 지역과도시, 크고 작은 주(州)에서 왔고, 인종과 종교, 얼굴색, 그리고 신념도 각기 다르다"며 "그러나 여러분이 이 땅에 들어왔을 때 미국을 위해 자랑스럽게 봉사하는 한 팀, 한 가족의 일원이 됐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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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군 수뇌부와의 갈등이나 인종차별 문제 등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주 방위군을 향해 "최근의 많은 도전에 정확하게 대응한데 대해, 그리고 평화와 안전, 거리에서의 법의 헌법적인 지배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기여한 것에 감사하다"며 최근 군의 시위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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