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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발표된 후 시장에서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은이 쉽게 나서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연 0.50%) 수준으로 내리는 등 여러가지 카드를 꺼냈고 현재 채권시장이 안정적인 만큼, 시장에서 특별히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한 국고채 매입을 선제적으로 단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서다.


13일 정부와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하기 위한 재정의 역할 확대로 올해 국채 발행한도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채 발행 실적은 101조7000억원이었고 올해 본예산에는 130조2000억원을 편성했지만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정부안에는 167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국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면 채권가격이 하락(채권금리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한은이 국채를 매입해줘야 한다는 논리다. 한은 역시 '시장이 불안정하면 언제든 추가 매입할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같은 맥락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정부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양충모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차관보)은 지난 12일 기재부와 투자기관(KB증권·NH투자증권·크레디아그리콜은행·국민은행·삼성자산운용·신한생명), 민간 전문가(금융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채 발행시장에 대해 "금리 급등 등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적극적인 시장 안정조치로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은이 국고채를 흡수해주는 역할을, 상당 부분 그런 물량들을 한은이 소화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국고채시장에 대한 충격이 상당히 완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0.84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388%로 0.5bp 상승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1.2bp 상승, 0.3bp 상승으로 연 1.125%, 연 0.721%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1.529%로 1.4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9bp 상승, 2.0bp 상승으로 연 1.561%, 연 1.562%를 기록했다.


3차 추경안이 발표된 후 한 때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40% 수준을 넘어서며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를 2022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 또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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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특정 규모의 국고채를 언제 얼마나 사주겠다는 메시지를 내진 않을 것 같다"며 "그렇게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순간 시장은 미리 알려진 정보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고채 10년물 금리를 살펴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에 1.52% 수준이었기 때문에 한은은 대략 금리가 1.50% 수준이 되면 추가 국고채 매입을 타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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