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5300억 순손실 '쇼크'…영업이익 38%↓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유통 산업의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40% 감소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홈플러스는 2019 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매출이 7조300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8.3%씩 감소한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측은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K-IFRS 16)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에는 영업비용으로 처리됐던 운용리스 비용이 새 회계기준으로는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돼 영업이익이 높게 보이지만, ‘신 리스 회계기준(IFRS16 Leases)’ 미적용 시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계연도 당기 순손실은 5322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는 이자비용은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줬다. 신 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리스료가 부채로 설정되면서 무형자산, 사용권 자산 등에 대한 손상차손 비중이 높아짐에 따른 것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사업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경기 침체와 유통 규제가 여전하고 ▲대형마트를 위협하는 e커머스(전자상거래)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으며 ▲코로나19까지 겹쳐 방문객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대형마트에서 쓸 수 없다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이에 홈플러스는 연내 3개 매장에 대한 ‘유동화’에 나서기로 했다. 점포를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드리스백)하는 방식으로 현금화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대규모 적자와 점포 매각에도 불구하고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사람만큼은 안고 간다는 방침에 따라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