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주재 회의서 영주적십자병원 보상 실태 거론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26억 손실에 6억 보상 불과
"돈 없어 무급휴가 보내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어"

"코로나 병원, 목숨 걸고 일했는데" … 장관에 목소리 높인 이철우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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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2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영주적십자 병원의 손실보상금 보상기준을 합리적으로 변경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각 부처 장관, 시·도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들이 병원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특히 영주적십자병원은 직원들 무급휴가 보낼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환자 받아 목숨 걸고 일했는데 돈 없어서 무급휴가 보낸다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23일부터 5월6일까지 74일간 187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한 영주적십자병원은 2018년 7월 개원한 특수성에도 2019년 연간 입원진료비를 기준으로 삼은 병상당 단가로 산정되는 바람에 현재 자금 유동성 위기와 직원월급 체불 위기에까지 처해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정상 운영기간(2019년 11월~2020년 2월) 대비 26억원의 손실이 발생됐는데도 정부로부터 지금까지 받은 손실보상액은 고작 6억여원에 불과하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로 보상기준을 변경해 합리적인 손실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건복지부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영주적십자병원이 초기에 안정적인 운영상태가 아닌 것 알고 있다. 이런 사례들 충분히 감안해 보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복지부 단독으로 결정하는게 아니라 민간이 보상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적극적 토론을 통해 적절한 보상이 되도록 복지부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국무총리도 "경북사정 잘 알고 있다. 영주·상주적십자병원 적극 협조해줬는데 안타깝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합리적 건의에 대해서는 적극행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문제해결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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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포항·김천·안동의료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등 5개의 공공의료기관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현재까지 1400여명의 확진자를 치료해왔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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