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원구성 연기' 중재에도…여야 "서로 양보하라"(종합)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진영 기자] 12일 예고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연기됐다. 박 의장은 "3일의 시간을 더 드리겠다"며 합의를 촉구했지만 여야 모두 '서로 양보하라'는 태도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의장은 1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었으나 여야 합의를 한 번 더 요청하며 상임위원장 안건을 처리하지 않았다. 그는 "여야 합의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의장으로서 마지막으로 3일 간의 시간을 드리겠다"며 교섭단체 대표께서는 결단과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자 더이상 원구성을 미룰 수 없다며 단독 행동을 예고했다. 미래통합당은 이에 반발해 "강행 시 더 이상의 추가협상은 없다"며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박 의장이 추가 협상을 요구했지만 여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며 여당의 제안을 수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갖되 알짜 상임위로 꼽히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 정무위원장 등을 야당이 가져가는 협상안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제안한게 아니라 의견을 주고받고 그쪽 의견을 대폭 수용한 것"이라며 "예산과 법안을 잘 나눠서 예산은 야당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무와 국토위도 충분하게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 협상안에 대해 대단히 불만을 갖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와 일하는 국회를 열자는 큰 대의를 갖고 있는 것"이라며 재차 야당의 수용을 촉구했다.
하지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박 의장이) 3일 말미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하려니 부담돼서 미룬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에 그 사이 접촉하거나 만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사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법사위를 뺏기고는 야당으로서의 존재의미도 없고 국회도 국회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 협상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그렇게 의석수를 자랑할거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서 하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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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회는 발생부터가 대통령 권력견제가 주임무"라며 "이렇게 야당을 무시하고 그런 기능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법사위를 가져간다면 야당은 들러리를 서는 것 밖에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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