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폭락에 '안전자산' 달러 강세…공포지수 치솟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 증시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다시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수요가 급증한 이후 최근 안정세를 찾았지만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다시 강세를 띠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이날 96.733으로 마감, 전일 대비 0.81% 올랐다. 전날까지만해도 지난 3월 초 이후 세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날 증시가 5~7% 폭락하면서 가치가 오히려 커진 것이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것은 시장의 공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40선을 넘어섰다. VIX지수가 40선을 넘어선 건 지난 4월23일(41.38) 이후 처음이다. 존 도일 템퍼스 트레이딩 부대표는 "주식시장에서 역사적인 상승세가 현실에 부합하는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재감염 우려가 있긴 하지만 주 초반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장세가 최근 급등한 증시가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제네랄 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낮게 유지함에 따라 달러가 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닷컴 붕괴 당시 중앙은행이 경제 회복을 위해 완화정책을 지속했고 6년간 달러 가치가 40%가량 떨어졌다. 단기간 내 혼란은 불가피하더라도 Fed는 우리에게 달러 약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로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신흥국 화폐 가치는 다시 떨어졌다. 원ㆍ달러 환율은 12일 오전 9시26분 현재 전날보다 11.43원 오른 1208.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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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신은 Fed와 달러 스와프를 맺은 다른 중앙은행이 최근까지 인출한 달러 규모는 6월 첫주 기준 4470억달러(약 540조1000억원)로,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5830억달러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달러 스와프 이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주로 Fed를 통해 달러를 확보했으며 한국과 멕시코도 스와프를 활용했다고 이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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