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원전산업 보호와 中·러 견제 목적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의 대외 원조 자금이 원자력 발전 사업에 투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도국에 원전 도입을 지원하면서 자국 원전산업 육성하려는 의도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개도국 원자력 발전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11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최근 원자력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 금지를 해제하기 위한 정책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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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C는 이번 변경에 대해 "경제 성장과 소외된 지역사회에서 에너지 접근을 촉진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FC는 이어 "미국의 비확산 안전조치를 진전시키고 미국의 핵 경쟁력을 지원하는 동시에 독재 정권의 자금 조달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개도국 핵발전소 지원에 대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임을 시사한다.


DFC는 2019년 10월 중국의 개도국 개발 지원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미 원자력협회(NEI)는 즉각 환영했다. 마리아 코르스닉 NEI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DFC의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깨끗하고 신뢰할 수있는 에너지 개발을 지원하고, 각국의 에너지 개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됨은 물론 미국의 국가 안보 강화와 미국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그는 또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새로운 원자로 건설 또는 기존 원자력 프로그램 확대를 모색하고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자금 지원을 받는 국영기업들이 미국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미국 회사들과 제휴하면 장기간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하고 100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미국과의 장기적인 전략적 경제 및 안보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회매체 더 힐은 DFC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핵발전소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정부 기구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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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미 '핵연료워킹그룹'(NFWG)은 지난달 '미 원자력 경쟁력 회복'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 정부가 미 수출입은행과 DFC가 원전 수출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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