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가마솥더위 기승…대구 등 6월 상순 최고기온 역대 1위
내륙 더위 지속…제주·남부 오후부터 강한 비
불볕더위가 이어진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가방, 양산, 부채, 서류봉투 등 여러 소지품으로 햇볕을 가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올해 초여름부터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전주,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6월 상순(1~10일) 하루 최고 기온 역대 1위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웠다.
대구는 지난 9일 최고기온이 37.0도까지 오르며 과거 가장 더웠던 1987년 6월5일 기록인 36.3도를 33년 만에 경신했다.
같은 날 전주는 35.1도까지 치솟으며 2004년 6월5일 33.7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창원 또한 32.9도로 앞서 1위인 2000년 6월6일(32.1도)보다 0.8도 앞섰다.
광주는 지난 8일 최고기온이 2001년 6월7일과 같은 33.7도로 역대 최고를 차지했다.
또한 영월 35.7도(10일), 서산 33.2도(10일), 안동 35.7도(9일), 상주 35.0도(9일), 군산 33.9도(9일), 고창 33.0도(9일), 순천 32.0도(5일), 홍성 32.7도(9일), 태백 34.9도(9일), 세종 33.2도(9일), 거제 32.2도(9일) 등도 이전의 최고기온 기록을 제쳤다.
초여름 무더위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은 아직 최고기온을 경신하지 않았다. 6월 상순 기준 역대 서울 최고 기온은 2015년 6월10일 34.9도다.
111년 만에 최고의 불볕더위를 기록한 2018년에는 장마가 일찍 끝나며 찜통더위가 시작됐다면 이번 해에는 장마철이 오기 전인 6월 초 이른 더위가 찾아온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번 주 중순부터 제주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더위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기상청은 12일 오후부터 남서쪽에서 요란한 비구름대가 유입돼 주말 중 제주도와 남부지방, 인근 중부지방에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에서 무더위 최고조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이 되리라 전망했다.
6~8월 여름철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0.5~1.5도, 작년(24.1도)보다는 0.5~1도 더 높고,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일수는 20~25일로 평년(9.8일)이나 지난해(13.3일)의 2배 수준으로 많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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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전반에도 낮 동안 덥다가 피크 기간이 되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와 8월 중순부터 폭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2018년과 비교하면 무더위는 조금 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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