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하반기 134조 무역금융 차질 없이 공급… '항아리형 경제' 전환"
이동 제약 극복 위해 수출 인프라도 전면 개편…새로운 산업 육성 박차
정 총리 "중견·벤처·강소기업이 경제의 중심" 강조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하반기에 예정된 총 134조원 무역금융 차질 없이 공급하고, 코로나 이후를 주도할 새로운 산업을 키우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17개 시·도 지자체 지방상의 대표들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현장 중심의 수출활력 제고 방안 등이 논의·확정됐다.
정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수출이 4,5월 연속해 20%대로 감소했고 미중갈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기 위해 정부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선 하반기 134조원 무역금융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하반기에 예정된 134조원의 무역금융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여전히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은 현실을 감안해 보증기관 간 공동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조선업계 금융지원 의지도 내비쳤다. 정 총리는 "타격이 큰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함께 마련키로 한 보증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하는 한편 조선업계에 대해서는 제작금융 만기 연장을 지원하는 등 업종별 금융지원 방안도 촘촘히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주도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부상하는 수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코로나 이후를 주도할 새로운 산업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K-방역‘을 통해 얻은 안전한 한국이라는 프리미엄을 잘 활용한다면 K-바이오, K-푸드, K-가전, K-뷰티 등 소비재 수출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적인 리쇼어링 흐름에 대해서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첨단산업을 국내에 유치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 인프라도 전면 개편한다. 정부는 화상상담 시설, 실감형 마케팅 콘텐츠 구축 등 비대면 마케팅을 위한 온라인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반드시 필요한 해외출장의 경우 철저한 진단검사를 거쳐 이동시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 물류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항공·해운 등 긴급화물 수송을 지원하고 물류비 경감 방안도 마련한다.
정 총리는 "우리는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정보화와 벤처기업 육성으로 이겨낸 경험이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산업의 성장으로 극복했다"면서 "코로나 이후 우리 경제가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로 전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견기업을 포함해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 세계 일등 상품을 수출하는 강소기업이 경제의 중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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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코로나19 위기를 '항아리형 경제'로 전환하는 기회로 활용하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겠겠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고, 우리가 지혜를 모으면 방역에 이어서 방역과 경제가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세계적인 모범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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