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R&D한파 "투자·채용부터 줄인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 되면서 민간 R&D에 본격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에 따라 R&D 투자나 연구인력 채용의 축소를 계획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에 R&D 한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달 22~25일간 1221개 연구소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R&D 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R&D 투자와 연구원 채용이 점차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R&D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58%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차 조사보다 10.3%p 늘어난 수준이다. 연구원 채용을 줄이겠다는 답도 10.2%p 늘어난 51.5%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가 본격화 되면서 R&D 투자에 부정적인 기업들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R&D를 축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0.9%)이 이같이 답했다. 1차 조사 대비 16.5% 늘어난 수치다. 응답 기업의 절반(49.1%)은 연구원의 신규 채용도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전 조사보다 12.9%p 정도 부정적 여론이 확대됐다.
중소기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1차 조사에서는 48.2%가 축소 의사를 나타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58.2%로 확대됐다. 연구인력 채용도 51.5%가 축소될 것이라고 응답해, 이전 조사의 41.6%보다 10%p 가량 높아졌다.
단기 R&D 등 불황형 R&D에 돌입
기업들은 R&D 한파에 따라 장기 프로젝트를 줄이거나 외부자금 수열해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34.6%는 단기 성과 위주의 프로젝트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거나 R&D 프로젝트 자체를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14.2%)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R&D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은 금융기관 대출을 활용(49.4%)하거나, 정부 R&D사업을 활용하고 있다(48.9%)고 답했다.
이들은 기업들이 당장 연구인력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76.5%)고 했으며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정부 R&D사업의 확대(51.8%)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크기 별로는 중소기업의 경우 연구인력 고용유지 지원(77.2%), 정부 R&D사업 확대(52.4%)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중견기업은 R&D세지지원 확대(61.8%)를 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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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최근 기업의 R&D는 정부 지원 의존도가 높아지고 단기프로젝트 중심으로 추진되는 불황형 R&D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보다 파격적인 R&D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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