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61% "2차 유행시 정부 신속히 비상사태 선포해야"
2주간 발생한 확진자 중 55% 감염경로 확인 불가
국내서도 2차 유행 우려 목소리
방역당국 "선제 대응 위해 검체 키트 비축할 것"

마스크 쓴 통근자들로 붐비는 지난 4월17일(현지시간) 도쿄 거리 / 사진=연합뉴스

마스크 쓴 통근자들로 붐비는 지난 4월17일(현지시간) 도쿄 거리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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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주형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수는 30~50명대에 머물러 있지만,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많아 언제라도 집단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발하면서 일본과 비슷한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어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 매체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 국민 52%는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해 "대단히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고, 39%가 "다소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 91%가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에서 다시 감염이 확대되면 일본 정부가 비상 사태를 재선언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해야한다"라는 응답이 61%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36%)"를 크게 웃돌았다.

7일 일본 방송 NHK가 일본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 발표를 종합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일본에서는 5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11일 720명에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점차 감소 추세를 보여 이달에는 31~51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일 사망자 수도 지난달 2일 31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4월24일 도쿄의 대표적 유흥가인 신주쿠구 가부키초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도쿄도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24일 도쿄의 대표적 유흥가인 신주쿠구 가부키초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도쿄도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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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일본의 코로나19 진단검사(PCR검사) 수가 해외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탓에 보건당국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확진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5일까지 2주 동안 일본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 538명 중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경우는 55%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도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을 염려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특히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체계를 전환한 뒤 지난7~8일간 신규 확진자 규모가 30~50명대에 이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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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초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7차 전파까지 확산했다. 또한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이후로는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A(29)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다들 경계심이 느슨해진 것 같다"며 "이러다가 또 다른 대유행으로 번져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B(31) 씨는 "한국이 해외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감염 확산을 잘 통제할 수 있었던 것은 방역당국의 신속한 조치 덕분이었다고 한다"며 "또 감염 확산 조짐이 보이면 언제라도 신속하게 조치를 전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해 검체채취 키트 등 필요한 물자를 비축 관리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모 감염 발생, 생산업체 일시폐쇄 등 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우리 방역 체계의 중요 부분이 진단 검사인 만큼,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는 필수적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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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국내 생산량과 수요량을 주 1회 모니터링, 키트 부족 여부를 사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관련 업체에 추가 생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소는 2주간 사용 가능한 물량을 미리 비축하고, 정부는 이와 별도로 키트 35만개를 비축해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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