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부진했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빠르게 개선되며 세계경제가 'V자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는 이달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경제정책과 전망이 상반기 내 코로나19 확산세의 진정을 가정한 것인데다가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 부재한만큼, 6월 방역이 내수 반등이냐 침체냐를 가를 기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0.1%)은 코로나19 사태가 상반기 내에 진정되고, 하반기에는 재확산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55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혁신을 위한 '한국판 뉴딜'도 같은 맥락에 기반을 뒀다. 정부는 하반기에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의 감염자 수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별도의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던 지난 3월 당시 국내 민간경제연구소와 경제전문가들이 지목했던 '최악의 상황' 역시 상반기 내에도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것이다. 확산세가 멈춘다는 것은 적어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출근이나 등교를 포함한 사회ㆍ경제적 활동이 정상궤도를 되찾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한다면 재난지원금 지급을 비롯한 정부의 단편적 재정 확대로는 쉽사리 회복세로 전환되기 힘들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생활방역)으로 전환한 기준인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50명 미만'은 수도권 수치만으로도 지난 7일 0시 기준 깨졌다. 서울 지역 방문판매업체와 탁구장, 수도권 교회 등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복귀가 예고된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부터 초ㆍ중ㆍ고 학생들의 오프라인 등교가 본격화되고, 국외로의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여름휴가 시즌까지 곧 도래한다. 확산세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량이 급증해 감염경로가 복잡해 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올 가을ㆍ겨울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과 이에 따른 봉쇄(lockdown) 조치 시나리오를 가장 가능성 높게 보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전세계 주요 18개국 대표 경제단체와 국제기구ㆍ경제협의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경제 회복 예상 양상을 묻는 질문에 52%가 더블딥(W자형) 시나리오를 꼽았다. 여름 이후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점진적인 U자형 회복을 내다본 경우는 36%에 그쳤다.

AD

이달 내에 방역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이 경우 -1.6%, 한국은행은 -1.8%의 마이너스 성장을 내다봤다. 이와 관련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지속기간과 지리적 범위를 확신할 수 없다"면서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한다면 연간 역성장의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주 실장은 이어 "현재 상황에서는 2분기 중 저점을 형성하고 완만하게 상승하는 비대칭 모양의 U자형 회복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도 "대규모 재창궐 또는 미중 무역전쟁이나 중국경제 위기 등 예상치 못한 글로벌 경제충격이 현실화 된다면 올해 내에 회복이 어려운 장기침체의 경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