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식품산업 끄떡없는 이유
공급망·노동력 등 성장가능성 높아…총 제조업 22% 투자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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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올 1분기 인도네시아 식품산업 투자액이 이 나라 제조업 투자의 5분의 1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공급망과 노동력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2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은 올 1분기 식품산업 투자 규모가 293조2000억루피아(약 2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제조업 투자액인 914억 달러의 22% 수준이다. 이는 금속 및 화학, 약품산업 투자 보다도 높았다. 식품산업 투자 증가율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2분기 투자규모도 전업종 통틀어 가장 높을 것이라고 투자조정청은 덧붙였다. 파라 인드리아니 투자조정청 투자환경조정부장은 "인도네시아의 식품산업이 세계경제 위기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투자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식품산업 투자가 관심을 끄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원자재 공급망이 다양하고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식품산업은 주로 자바섬 동부와 서부에 밀집돼 있는데, 네슬레, 유니레버 등의 세계적인 식품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시장조사 컨설팅 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의 식품음료 산업이 매력적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새로운 메뉴에 열광해 식품서비스 분야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것이다. 핀테크 사업과 식품산업의 연계, 온라인 배달업 발달 등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유로모니터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대표적인 전자지불 플랫폼인 고페이와 오보의 지난달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3% 성장했다. 배달앱으로 대표되는 그랩과 고젝 거래량은 30% 이상 증가했다. 식품산업 성장에 배달도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한편 투자조정청(BKPM)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이후 올 1분기까지 제조업 분야 투자액은 1300조 루피아에 달한다. 파라 투자환경 조정부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지역 제조업 분야의 지정학적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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