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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한국이 역전할까

최종수정 2020.06.02 11:24 기사입력 2020.06.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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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속도전…셀트리온·GC녹십자 하반기 임상 들어가
항체치료제, 개발속도·예방효과 주목
혈장치료 역시 보건당국·의료계 기대
렘데시비르 등 現 치료제 한계 직면
재유행 가능성 커 국내외 공조 활발

코로나 치료제, 한국이 역전할까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제약바이오업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치료제로 사용 허가를 받으면서 주도권을 잡는 것처럼 보였지만 치사율을 낮추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셀트리온과 GC녹십자가 하반기 임상시험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K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 확산 추이가 여전한 데다 올가을 이후 재유행 가능성이 큰 만큼 각 기업이나 연구기관 차원에서 매진하는 것은 물론 국제 공조도 활발하다.


◆셀트리온·GC녹십자 치료제 주목 =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목받는 치료제는 항체치료제다.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빠른 데다 환자 치료는 물론 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 고려사항' 지침을 손보면서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평가 항목에 추가했다. 앞으로 개발할 치료제가 바이러스 노출 전후로 예방 효과가 있는지 임상시험을 짜는 한편 예방 투여를 받은 경우 증상이 덜 나타나는지 등을 살피도록 했다. 항체치료제는 인체의 면역반응 원리를 활용한 의약품으로 최근 전체 의약품시장에서 비중이 커진 분야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1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셀트리온 이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이 국내외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것도 현재까지 진행한 동물실험 등에서 치료와 예방 효과를 동시에 확인해서다. 장신재 셀트리온 사장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열린 바이오코리아2020 설명회에서 "항체치료제는 감염된 환자의 바이러스를 즉각 중화하는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항체의 반감기인 2~3주 정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중화항체를 선별해 세포주를 개발했고, 최근까지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바이러스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달 중 임상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해 다음 달 중에는 인체 임상에 필요한 항체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코로나 치료제, 한국이 역전할까


◆렘데시비르 등 치료제 한계 드러내 = GC 녹십자 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도 이르면 연내 공급을 목표로 해 속도가 빠르다.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된 이의 혈액을 토대로 제제 형태로 만드는 치료제로 혈장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혈장치료제 역시 보건 당국이나 의료계 안팎에서 기대하는 분야다. 이 회사 역시 다음 달 중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정부도 혈장치료제의 기초 원료인 완치자의 혈액을 더 수월히 수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효과가 없어서 포기됐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존하는 치료제 중에서 유일하게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약이어서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긴급 승인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임상시험에서 치명률을 낮추지 못하는 결점을 드러내면서 치료제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했던 클로로퀸이나 아베 총리가 기대를 걸었던 아비간 모두 부작용이 심해 일찌감치 시장에서 퇴출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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