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31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일부 지지자들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운동가를 지키기 위해 피해자를 공격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댓글들이 나를 절망시킨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 짓을 하면 숭고한 민족해방전쟁을 한다고 믿는 모양"이라며 "이념이 뭐냐"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다른 글에서도 "대체 누구를 위한 운동이냐"며 "할머니들은 일제에 젊음을 빼앗겼다고 말할 자격까지 윤미향에게 빼앗겨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느새 이 할머니가 아니라 윤미향이 운동의 주인이 됐다"며 "운동을 지키려면 윤미향을 살리고 할머니의 목소리를 잠재워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검찰에 기소라도 되면 또 서초동으로 몰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진 전 교수는 1일 더불어민주당 당원그룹 페이스북 페이지에 '전사한 일본 군인과 영혼 결혼식 한 할머니, 일본인의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다.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라'라는 내용의 글을 꼬집어 "(게시물의) 댓글을 보라. 이게 민주당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갑질하며 혜택 누린 왜구 할머니", "당장 대한민국에서 나가라", "스스로 무덤을 판 것", "뼛속까지 일본인인 할머니를 정부가 힘쓴 거냐", "일본에 보내버려야 할 할머니" 등 이용수 할머니를 향한 원색적 비난을 담은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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