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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19시간 뒤 ISS 도킹(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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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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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30일(현지시간) 힘차게 날아올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3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ㆍ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22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다.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선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주인공이 됐다.


'크루 드래건'이 발사된 39A 발사대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를쏘아 올린 영광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크루 드래건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탑승했으며 이들은 19시간 뒤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게 된다.


크루 드래건은 이날 발사 후 12분 만에 추진 로켓에서 모두 분리된 뒤 ISS로 향하는 궤도에 올라섰다. ISS와 도킹 시간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1일 오후 11시)께로 예정돼 있다.


크루 드래건은 스페이스X의 화물 운반용 우주선을 유인 우주선으로 개조한 것으로 최대 수용인원은 7명이지만 이번에는 우주비행사 2명만 탑승했다.


두 사람은 모두 NASA의 우주왕복선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헐리는 크루 드래건 발사와 귀환을, 벤켄은 도킹 임무를 각각 담당한다.


특히 헐리는 2011년 7월 미국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 탑승에 이어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여는 크루 드래건의 첫 유인 비행을 담당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두 사람은 ISS 안착에 성공할 경우 짧게는 한달, 길게는 넉달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한다.


이번 발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이 전 세계에 우주과학 기술력을 과시하며 상처받은 자존심을 추스를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2011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한 이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에 자국 우주비행사를 실어 우주로 보냈었다.


NASA는 이번 발사와 관련해 "미국의 우주인을 미국 로켓에 태워 미국 땅에서 쏘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모두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봐라, 미래는 현재보다 밝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의 발사가 세계에 영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모-2'로 명명된 이번 비행의 임무는 크루 드래건과 로켓이 승객을 안전하게 태우고 우주를 다녀올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다.


크루 드래건이 귀환하면 NASA와 스페이스X는 비행 데이터를 분석해 이 우주선이최대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정기적으로 ISS로 다녀올 수 있도록 인증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참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사를 본 뒤 "믿을 수 없다(incredible)"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비행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민간 영역에 우주인 비행을 위임하기로 한 NASA의 위험한 도박이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스페이스X로서는 2002년 머스크가 화성 여행을 목표로 이 회사를 세우면서 시작한, 실현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여정의 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크루 드래건 발사는 한 차례 연기된 뒤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한 것이다.


스페이스X와 NASA는 당초 27일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짙은 뇌운 등 기상 문제로 발사 예정 시간을 16분 54초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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