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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선장 “어떠한 상황에도 포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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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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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여러분도 어떠한 상황에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때 해적의 총에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불굴의 사나이' 석해균(67)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고별강의 내용이다.


지난 8년간 해군교육사령부의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 교관(3급)으로 활약해 온 석 전 선장은 29일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해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고별 강의를 했다. 석 전 선장은 2012년 6월부터 안보교육 교관으로 임명되면서 20여년간의 선원 생활과 아덴만 작전 때의 특별한 경험과 1970∼1975년까지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했던 경력 등을 바탕으로 500여 회에 걸쳐 해양안보 교육을 했다. 석 전 선장은 이달 31일부로 퇴직한다.

퇴직 기념행사에 앞서 석 전 선장은 김현일 해군 교육사령관과 함께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활약했던 최영함을 고별 방문했다. 장병의 환대를 받으며 최영함에 오른 그는 강명길(대령) 최영함장의 안내로 함내를 둘러보며 아덴만 여명작전과 명예함장 위촉식 등 최영함과 맺었던 당시 기억들을 회상했다.


석 전 선장은 "해군 부사관을 시작으로 아덴만 여명작전과 해군 안보교육교관 퇴직을 앞둔 지금까지, 해군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했다"며 "어느덧 50년 가까이 되는 바다 생활을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해군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최영함 승조원들 앞에서 마지막 강의를 했다. 그는 "아덴만 여명작전 직후엔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만 걸을 수 있었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매일 운동을 했고, 이제는 부대 운동장 트랙 한 바퀴를 뛸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어떠한 상황에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영함 장병들은 해군을 떠나는 석 전 선장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꽃다발로 화답하며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영웅'의 마지막 길을 환송했다. 석 전 선장은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최영함에서 마지막 강의를 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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