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30년 後 먼 미래를 보다‥ 대(代)이은 '뚝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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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조현의 기자] SK그룹의 바이오 사업이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면서 수십년간 지원해 온 고(故) 최종현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2대에 걸친 '뚝심' 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신약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한국에서, 단기 성과 보다는 먼 미래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가능한 오너십이 이룬 성과란 평가도 나온다.


최종현 회장은 1987년 SK케미칼(당시 선경인더스트리) 내에 의약사업본부를 신설하고, 1993년에는 미국 뉴저지에 SK㈜ 바이오연구센터를 구축했다. 당시 SK는 '석유에서 섬유까지'를 기치로 내걸고 사업의 수직계열화에 전념해 원료인 석유에서부터 최종 산물인 폴리에스터 섬유까지 관련 라인을 모두 확보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섬유사업의 한계를 주목한 최종현 회장은 수직계열화 과정에서 쌓은 화학 사업 역량이 생명과학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최종현 회장의 뜻을 이어 1998년부터 SK그룹 경영을 이끌기 시작한 최태원 회장은 바이오ㆍ제약 사업을 신성장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보고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2002년 최태원 회장은 2030년 이후에는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목표와 함께 신약 개발에서 의약품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통합해 독자적인 사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ㆍ제약 기업을 키워낸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생명과학연구팀, 의약개발팀 등 5개로 나누어져 있던 조직을 통합, 신약 연구에 집중케 했으며, 다양한 의약성분과 기술 확보를 위해 중국에 신약 연구소를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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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SK㈜는 지난 2007년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때도 신약개발조직을 직속으로 뒀다. 2011년에는 신약개발조직을 SK바이오팜으로 분사했다. 2015년 SK바이오팜은 원료의약품 생산 사업을 분할해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올해는 SK바이오텍을 포함한 의약품 생산법인을 하나로 합친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해 미국 코로나19 대응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고, SK바이오팜 역시 오는 7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은 무엇보다 의사 결정권자의 선견과 지속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배터리, 반도체, 5G 등과 더불어 바이오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확을 거두는 시점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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