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또라이"·대만에는 어뢰 판매‥美, 中 비난 최고조
中 양회 앞두고 트럼프와 폼페이오 비난 공세
이례적 발언 수위 평가
대만 홍콩으로 中 자극 후 대만에 어뢰판매 통보
中 국방예산 증액 맞불 가능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체제 문제까지 거론하며 긴장 관계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미뤄온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21일 시작되는 상황에서 총공세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날 미 국무부는 대만에 어뢰 판매를 승인한 사실을 의회에 통보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코로나19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중국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책임론과 관련해 중국 정부 관계자를 지칭해 '또라이(wacko)', '얼간이(dope)' 등의 표현을 이용해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어떤 또라이가 방금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 이외 모든 사람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제발 이 멍청이에게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것은 다른 게 아닌 '중국의 무능' 탓이라는 것을 설명해달라"고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에 의해 지배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또라이'라고 표현한 데 이어 미국의 외교를 책임지는 국무부 장관마저 발언 수위를 극도로 끌어올린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지적한 것과 다름없다. 이는 이란이나 베네수엘라 등 미국의 적성국을 상대로 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만과 홍콩으로 중국을 자극하기까지 했다. 그는 "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취임에 축하를 표하고 싶다"며 "대만에서의 민주주의적 과정은 전 세계의 모델이 되며 무르익어왔다. 외부로부터의 엄청난 압박에도 대만은 국민에게 발언권과 선택권을 주는 지혜를 보였다"며 중국과 대비된 대만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 국무부는 중국에 대한 공세를 끌어올리면서 자국 방산업체가 제작한 MK 48 중어뢰 18기 판매를 대만에 승인한 사실을 의회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워싱턴DC와 베이징 사이의 긴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YT는 워싱턴DC의 주미 중국 대사관이 폼페이오 장관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부터 일주일간의 양회 일정을 시작하는 중국도 강경한 태도로 맞대응하고 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궈웨이민 정협 대변인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코로나19 중국 발원설을 정면 반박하며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양회를 계기로 발표할 국방 예산에도 이목이 쏠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경제가 1분기 6.8% 후퇴한 상황이지만 올해 국방 예산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군사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국들로 인한 추가적인 국방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이 중국 주변(대만해협ㆍ남중국해)에서 자극하고 있는 복잡한 상황에서 중국은 국방 예산을 늘리고 군사력을 증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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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우주군에 대해 "미국이 우주에서 새로운 무기 경쟁을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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