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버틴 삼성·LG '생활가전의 힘'…1분기 공장 가동률 보니
LG전자 1분기 공장 가동률 에어컨 127.5% 냉장고 111.9%
삼성 TV 글로벌 점유율은 32.4%…분기 사상 최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분기 에어컨·냉장고·TV 등 생활가전 공장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실적 방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가 코로나19 영향권에 든 2분기에는 해외 공장 폐쇄와 판로 봉쇄 등의 여파로 가동률 하락은 물론 전방위적 사업 부진을 예고한 상태다.
19일 각사가 제출한 1분기 사업 보고서 등에 따르면 LG전자 1분기 에어컨 공장 평균 가동률은 127.5%를 기록했다. 이는 이례적인 초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1분기(136.7%)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제품별 가동률을 공개한 2011년 이래 1분기 에어컨 공장 가동률이 12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분기 LG전자 냉장고 공장 평균 가동률은 111.9%로 같은 분기 사상 세 번째 성적을 냈다. TV 공장의 경우에도 96.5%로 평년 대비 높았다.
가동률은 생산량을 생산능력으로 나눈 값으로 가동률이 100% 이상이면 공장을 추가로 더 돌려 제품을 생산했다는 의미다. LG전자 에어컨의 경우 국내 창원공장과 중국, 태국 공장의 1분기 생산능력이 217만1000대인데 실제 생산량은 276만9000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이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옛 IHS마킷)에 따르면 매출 기준 1분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LG전자(18.7%), 소니(7.1%), TCL(6.4%), 하이센스(6.1%) 순이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TV시장이 지난해보다 10%나 축소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는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확대했다. 전 세계 TV 출하량은 4650만대로 10.2%나 역성장했지만 한국 기업의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31.6%에서 36.1%로 껑충 뛰었다. 중국 업체를 제치고 1위도 탈환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점유율은 QLED TV를 중심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주도권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삼성전자 TV 제품을 만드는 공장 평균 가동률은 97.9%였다. 지난해 연간 평균(97.5%)이나 지난해 1분기(96%)보다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평상시 80~90%대를 유지하는 모바일기기(HHP) 공장 가동률이 73.3%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TV 제품은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먼저 터진 중국에서만 생산 차질이 있었고 한국은 강력한 방역 조치 등으로 생산 관점에서는 비켜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1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요도 꾸준히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을 강타한 2분기다.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판매처에서 수요가 급감한 데다 주요 해외 공장의 강제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산 측면에서도 타격이 컸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 말부터 미국과 유럽 판매 현장에 애로가 발생했고 이어 현지 생산도 어렵게 됐다"면서 "국내 공장을 정상적으로 돌린다고 해도 수출 오더(주문)가 아무래도 줄어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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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생활가전의 저력으로 힘겹게 버틴 1분기를 뒤로 하고 2분기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와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217,000 전일대비 25,600 등락률 +13.38% 거래량 4,316,463 전일가 191,4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기회에 제대로 올라타고 싶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 마련해야 LG전자, 한남동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에 토탈 솔루션 공급 에 대한 실적 눈높이는 내려가는 추세다. 이날 현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매출액 51조1181억원과 영업이익 6조37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2%, 3.3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은 13조2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5% 감소, 영업이익은 3851억원으로 40.95% 줄어들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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