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후위기, 생태위기 해결하는 21대 국회'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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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충남 당진과 경남 창원 등 고용 위기를 겪고 있는 전국 각지에 '디지털 그린 특구'를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풍력 발전 사업을 하는 GS는 '전국민 바람발전소 주주 되기 운동'을 제시했다. 국내 대표적 에너지 단체가 내놓은 '그린 뉴딜'의 밑그림으로, 정부와 여당의 협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전환포럼은 19일 '그린 뉴딜 정부 정책 제안 및 프로젝트 추진 방향'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방안들을 발표했다. 학계와 업계, 정계 등 인사들이 망라된 단체로 박원순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고문을 맡고 있다. 포럼 사무처장을 지냈던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민주당 뉴딜TF 단장인 김성환 의원은 자문위원이다.

포럼 이사인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발제에서 "디지털 뉴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조원 규모 재정을 4개의 신산업 특구 프로젝트에 각 1조원씩 지원"하는 안을 제시했다. 공장 신·증설 시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지원, 세제 혜택, 신규 고용 시 인센티브 지급 등을 하자는 것이다.


'그린 데이터 특구'로는 일부 금융기관이 희망한다는 경남 김해, 석탄발전소 폐쇄 후 재생에너지 단지 건설과 연계가 가능한 당진을 들었다. 유 연구위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비중이 높은 업체들 뿐 아니라, 국내 대형 금융기관들, 대기업들도 참여 가능성이 높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해외 글로벌 업체들도 국내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이 갖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래된 건물을 에너지 고효율로 바꾸는 '그린 리모델링'의 경우 두산중공업과 기계 산업 불황으로 고용 문제가 심각한 창원을 꼽았다.


또 '디지털 모빌리티 특구'로는 울산 혹은 경남을, '디지털 클린에너지 특구'는 전남 신안과 강원 삼척, 경북 영덕을 후보지로 제시했다. 태양광과 풍력 설치 비중이 높거나, 원전 부지 취소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연계 단지로 육성 가능하다는 이유다.


한 연구위원은 '그린 모빌리티' 활성화을 위해 2022년까지 설정된 보조금 예산을 내년까지 조기 집행하고, 노후차의 전기차 교환 시 보조금 도입, 전기차 의무 판매 제도 도입 등도 제안했다.


위진 GS 풍력 부문장은 "좋은 에너지 소비가 다시 국민과 기업과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 수 있고, 궁극적으로 에너지 독립국으로 갈 수 있다는 선순환의 틀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며 '전국민 바람발전소 주주 되기 운동' 추진을 내놨다.


풍력발전소 지분의 70%를 연기금 투자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30%는 국민, 지역주민, 지자체, 기업 등이 참여하자는 것이다. 재정 지원이 필요하며, 국민 지분의 경우 저소득층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자는 제안이다. 재정 투자는 7조8750억원, 기업과 채권 투자 등 투자 유발 효과는 44조6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위 부문장은 "단기적으로 지역 경기 부양과 에너지 전환을,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기업 육성과 국민 소득 증대, 에너지 독립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성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석연구원은 예산 지원으로 전국 학교 1만여개에 100kW 규모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전체 경지 면적의 1%에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소규모 태양광발전의 신속한 계통 보강, 대규모 재생에너지용 전력망 인프라 건설 등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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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호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팬데믹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환경이 깨끗해지는 현상을 경험함으로써 경제와 환경 간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그린 뉴딜을 위해 재정을 투입해야 할 분야는 대부분 산업 파급과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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