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건물 시세보다 고가 매입
②부친 쉼터 관리인 지정
③남편 지인 이규민 당선인 소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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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부실회계에 이어 '안성쉼터' 고가매입 등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관련 의혹들은 모두 검찰 고발이 이루어져 진실공방은 결국 사법기관에서 정리하게 됐다. 전 정의연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18일 라디오에 나와 관련 의혹은 적극 반박했지만 논란이 잠재워질 지는 미지수다.


이날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라는 이름의 단체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전 당선인을 업무상배임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윤 당선인이 지나치게 비싸게 해당 건물을 매입한 것은 기부금을 제3자인 매도인에게 이득을 취득하게 하고 단체에게 손해를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제기된 횡령과 사기 등 혐의에 대해서 수사 착수 단계에 돌입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횡령ㆍ사기 혐의 고발 사건을) 14일 형사4부(공정거래ㆍ경제범죄전담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 고발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사건은 총 6건이 됐다.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안성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관련 논란은 크게 3가지다. 윤 당선인은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경기 안성에 이 시설을 마련했다. 우선 윤 당선인의 부친이 안성쉼터 관리인으로 근무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윤 당선인과 정의연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윤 당선인 부친은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6년간 모두 7580만원을 수령했다. 큰 돈이 아니므로 사적 이윤 추구를 노린 건 아니었지만 사려깊지 못한 결정이었단 게 윤 당선인의 설명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부친께 건물관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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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매입가' 논란은 사실상 핵심 의혹으로 보인다. 안성쉼터는 애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주거 공간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정대협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012년 10억원을 지정 기부받아 이 사업을 진행했다. 애초 마포구 성산동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안성시로 바뀌었다. 윤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10억원으로 (마포구 성산동 소재 주택) 어느 곳도 살 수 없었고 오랜 기간을 헤맬 수밖에 없었다"며 "자연환경이 좋아 할머니들이 휴식하기에도, 위안부 피해 문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적합해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두 가지 논란을 파생시킨다. 우선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저렴한 안성시를 택하면서 의도적으로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아울러 할머니들의 접근성이 나쁜 지역을 선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실제 목적과 다르게 이용됐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 공시시스템을 보면 같은 해, 비슷한 규모의 안성시 금광면 인근 주택은 1억∼4억원대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대협은 안성쉼터를 7억5000만원에 샀다. 이에 정의연은 "최종 3곳의 후보지 답사를 통해 유사한 조건의 건축물의 매매시세가 7억~9억원 가량임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역시 "사용 목적으로 고려하면 비싸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마련한 안성쉼터는 할머니들의 쉼터로 활용되지 않았다. 수요집회와 각종 증언 활동을 하던 할머니들이 2시간 거리의 안성쉼터에 거주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대신 정의연의 직원 워크숍 등이 이 곳에서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며 '누구를 위한 사업이었는가'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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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곳을 최종 매입 건물로 선정한 부분도 석연치 않다. 윤 전 당선인 부부와 지인 사이인 이규민 안성신문 대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는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었던 건축업자 김모씨 소유의 안성쉼터 건물을 소개받아 매입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건물 매입 과정에서 부적절한 개입이 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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