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前 부총리, 무상 디지털 교육사업 나서…취약계층 초등생 대상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환경 때문에 학습 진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 있어"
전국 교사들로부터 추천 받아 서비스 무상으로 제공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한 무상 교육사업에 나선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경제부총리까지 지냈던 그가 퇴임 후 2년여만에 '사회적 계층 사다리'를 자처하며 내놓은 첫 사업이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려운 환경 때문에 학습 진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가 많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교육 사업은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통해서 전개한다. 유쾌한 반란은 그가 2017년 12월 경제부총리 퇴임 이후 2년여 만인 올해 1월 출범시킨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김 부총리는 무보수로 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업명은 '방가방가 공부방'이다. '방가'는 방 '안으로 찾아간 가정교사'란 의미다. 학년별 교육 컨텐츠가 들어간 디지털 디바이스를 나눠주고, 개인별 맞춤형 학습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에 대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진도와 학습 상황을 분석하고 가능하면 맞춤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시스템으로까지 발전시켜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이 같은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가정에서 자기 수준에 맞는 원격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면서 "디지털을 활용한 교육, 의료, 바이오 쪽에 우리 산업의 미래가 있다는 측면에서도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업은 우리 사회에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놓자는 사단법인의 설립취지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면서 "자신의 노력이나 능력보다 출신과 배경이 중요한 우리 현실을 바꿔보려는 작은 시도"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 부 총리는 그 스스로가 취약계층이기도 했다. 아버지를 잃고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 등에서 지내며 11살에 소년가장이 돼 가족들을 부양했다. 고된 생활 끝에 행정·입법 고시에 동시에 합격해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인물이다. 퇴임 후에는 각종 강연에서 계층 사다리를 통해 사회가 역동성을 유지해야 포용과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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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법인은 전국의 교사들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다문화 가정 학생 1000명을 추천 받는다. 이어 수개월 내에 취약계층 학생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가입 회원과 기관과 기반을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크라우드 펀딩 식으로 추진해 많은 참여자를 모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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