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생각나…당당히 맞서겠다"
"정의연과 저에 대한 공격, 보수언론과 통합당이 만든 모략극일뿐"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자신과 가족을 향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한 기자가 딸이 다니는 UCLA 음대생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딸이 차를 타고 다녔냐', '씀씀이가 어땠냐', '놀면서 다니더냐', '혼자 살았냐, 같이 살았냐' 등을 묻고 다닌다더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딸은 차가 없었다. 걸어 다니거나 버스를 이용했다. UCLA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었다. 학비와 기숙사 비용 등은 이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상세하게 공개됐고 기사화됐다. UCLA대학원에 진학하기 전 시카고에서 1년 공부를 할 때는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 방송사 기자는 '단체시절 차량 리무진에 기사가 있었다던데 사실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리무진이 있을 리 없다. 저는 전국 각지에 연대 활동과 교육 활동을 다녀도 제 승용차를 제가 직접 운전해서 다녔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피해자 협상 과정이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사용처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의연과 저에 대한 공격은 30년간 계속된 세계적인 인권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배상 요구,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것"이라며 "겁나지 않는다.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하고 정의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을 체결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은 통합당과 일제에 빌붙었던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한 친일언론에 맞서겠다.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시각을 조금도 바꾸려 하지 않는 친일학자에 맞서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30년 동안 온갖 수모와 난관과 피눈물 속에서도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고,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을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의 강도가 더 세질수록 저 윤미향의 평화 인권을 향한 결의도 태산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당선인을 상대로 성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조 당선인은 이날 "1년에 학비·생활비가 적게는 5000만 원, 많게는 1억 원까지 들어간다. 세금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윤 당선인과 부군(남편)의 1년 수입은 5000만 원 정도이고, 1인당 2500만 원밖에 안 되는 거로 계산된다"며 "(자녀가) 장학금을 받는다고 했지만, 생활비는 들기 때문에 의혹들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윤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 꿈을 향해 가는 데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아빠의 배상금만이라도 내어준 건데 온 천하에 이야기하게 하는 지금의 작태가 너무나 반인권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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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기금 관리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모든 것을 모금 목적에 따라서 (피해자들에게) 드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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