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출이자 지원프로그램 가동...부동산·자동차대출 보조
6개월간 이자 지원금
납부액 최대 6% 보조
업계와 은행 활력 기대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자동차와 부동산 대출에 대한 이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과 개인이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직접 대출이자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12일 자카르타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서비스국(OJK)은 5억루피아(약 4100만원) 이하의 자동차 대출과 면적 231㎡ 이하 부동산 대출에 대해 이자를 보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출 자격 요건을 갖춘 차주(借主)는 오는 9월까지 6개월간 이자를 지원받게 된다. 5억루피아 이하 차주는 첫 3개월 동안 이자 납부액의 6%를 보조받고 남은 3개월 동안은 3%를 받는다. 5억루피아 초과~100억루피아(약 8100만원) 이하 규모의 대출에 대해서는 첫 3개월간 이자의 3%, 나머지 3개월간은 2%를 지원받는다.
피터 압둘라 인도네시아 경제회복센터 관계자는 대출이자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소비자 구매력을 유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대규모 사회 통제로 실업자 520만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소비 수준은 평소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효과로 지적했다. 특히 이자 지원에 자동차업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종키 수기아르토 초대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연합 의장은 "신차 구매자는 대부분 자동차 가격의 70%를 대출이나 리스로 조달해 차를 구입한다"며 "이런 지원 정책이 차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출 이자 보조 정책은 채권 부실화 우려를 감당해야 하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금융권의 부실채권 지수는 지난 2월 2.8%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태다. OJK는 다만 부실채권 리스크에 대해 "관리할 수 있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 방느가라은행의 폴 수타리오노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대출 이자 지원 정책이 부실채권에 따른 은행의 손실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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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K는 인도네시아 은행의 유동성과 자금 유통은 우수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자산과 비핵심자산의 비율이 112.90%로 50% 선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재정력을 가늠하는 자금적정성 비율은 21.77%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대규모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까지 1만4000명, 사망자는 1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는 21일 시작되는 인도네시아 명절 '르바란' 기간 귀향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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