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세인데…봉쇄 일부 완화 시도하는 러·印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와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에도 경제 사정을 고려해 봉쇄 조치 일부 완화에 나섰다. 하루에 각각 1만명, 4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여서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화상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전염병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서 지난 3월 말부터 이날까지 약 6주 동안 이어진 전국 근로자 유급 휴무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전에 취해진 제한 조치들 덕분에 다음 단계인 통제 체제의 단계적 완화로 이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지만 제한 조치 완화와 해제는 조심스럽게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지역마다 코로나19 상황이 다른 만큼 주지사 등 지방정부 수장들이 지역별 상황 분석과 의사들의 권고를 고려해 제재를 보충하거나 완화하거나 유지하는 결정을 책임있게 내리라고 요구했다.
문제는 이날 러시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1만165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날 1월 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치다.
여기에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공식 집계보다 3배 이상 많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시 정부가 공개한 지난달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자료를 인용, 모스크바의 일부 병원에서만 코로나19 치료가 이뤄져 다른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도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도 러시아와 비슷한 상황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11일 주지사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오는 17일까지 적용하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질병 확산을 막으면서 경제활동은 점차 늘려야한다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점진적인 봉쇄 조치 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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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발언이 나오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214명 늘어나 사상 최대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1000명 수준이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2000~3000명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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