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혼술족 사로잡은 데킬라…가정내 소비 급증
중국 명주 마오타이는 코로나19 해제 기대감에 주가 고공행진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주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떠올랐다. 바나 식당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기타 식음료업체들이 타격을 입은 것과는 대조적인데,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정내 소비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4월 4주간 데킬라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고량주 제조업체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이번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13% 증가했다.
주류업체들이 코로나19에도 되레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데는 '셧다운' 조치가 해당되지 않는 필수산업군으로 분류되면서다. 실제로 데킬라의 원산지인 멕시코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비필수 산업을 모두 폐쇄했다. 여기에는 맥주 등의 주류공장도 포함됐다. 하지만 데킬라는 농산물로 분류되며 필수사업장에 해당됐다.
더욱이 데킬라는 80%가 수출되는데,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인 USMCA는 알콜 판매와 관련한 제한규정이 없어 되레 수출이 크게 늘었다. 무역 데이터 회사 판지바에 따르면 데킬라 생산업체들은 올 1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데킬라의 주 수입처인 미국이 일부 주에서주류판매점을 필수업종으로 분류한 점도 소비진작에 기여했다. 뉴욕, 메릴랜드, 뉴저지 등은 주류 판매점을 필수사업장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닐슨은 지난달 미국내 주류판매점을 통한 소비가 전년동기대비 75% 급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명주로 꼽히는 마오타이 역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마오타이의 이번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8% 오른 224억500만위안(약 3조 869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같은기간 16.7% 오른 130억9400만위안을 달성했다. 이에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오타이의 주가는 5월11일 기준 1323위안(약 23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으로만 1조6300억위안(약 281조원)으로 이미 코카콜라를 넘어섰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상하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끄는데 마오타이가 크게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