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평강 일대엔 핵시설 없어…기상청도 "자연지진"
北평강, 지난 2017년·2019년에도 지진
11일 오후 7시 45분 북한 강원 평강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평강 일대에 핵 시설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상청도 이번 지진이 지하 폭발, 핵실험 등으로 인한 '인공지진'이 아닌, '자연지진'이라고 분석했다.
11일 미국 민간 연구소인 핵위협방지기구(NTI)에 따르면, 북한 내 폭발 관련 실험시설이 위치한 곳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영변, 영덕동 등 3곳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평강과는 각각 400km, 200km, 250km 가량 떨어져있다.
평강으로부터 좌우 100km 거리인 평산·금천, 해금강에도 핵 관련 시설이 있다고 추정되나, 폭발과는 무관한 우라늄광산과 저장고라고 NTI는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2016년 1월 6일과 9월 9일, 2017년 9월 3일 등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는데, 모든 핵실험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뤄졌다.
또한 평강은 간헐적으로 자연지진이 발생하는 곳이다. 2017년 1월 29일 규모 2.6 지진이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기상청은 핵실험이나 인공발파 등에 의한 인공지진이 아닌 자연지진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21일에도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해 평강 일대에 폭발 시설을 새로 건설했을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 "미국은 북한을 인치 단위로 파악하고 있다(We know every inch of that country)"고 말했다. 회담에 참석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당시 "우리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We see it unblinkingly)"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은 11일 오후 7시 45분 6초 북한 강원 평강 북북서쪽 32km 지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자연지진으로 보인다"며 "국내 피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앙은 북위 38.68도, 동경 127.18도이다.
당초 기상청은 이동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만을 이용해 이날 오후 7시 45분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6분 뒤 규모를 3.8로 하향 조정하고 발생 위치도 수정했다.
지역별 관측 장비에서 기록된 최대 진도는 강원, 경기, 서울, 인천에서 2로 기록됐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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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 작년 7월 21일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규모 3.9 지진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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