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2+2 회담' 제안…독자노선 명분쌓기 관측도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과 조만간 합당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양당의 통합이 속도를 낼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위한 '2+2 회담'도 함께 제안하면서 독자노선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10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선출됐고 합당의 시기, 절차, 방식 등을 논의할 것이다. 만약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로 오시면 신속히 논의를 이어가겠다"며 "한국당 미래와 운명의 최종 결정은 당소속 국회의원, 당선인, 당원들께서 할 것이다. 모두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대표는 양당의 합당 절차가 늦어짐에 따라 한국당에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서도 방어에 나섰다. 원 대표는 "국민들께서 통합당의 형제정당인 한국당을 비례정당 1위로 만들어 주신 덕분에 감 놔라 팥 놔라 하는 분도 있고 함께 길을 가자는 분들도 있다. 또한 한국당을 애써 폄하하시려는 분들도 있다"며 "한국당의 명예를 훼손시키거나 구성원들을 욕 되게 하는 발언을 삼가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177석에 달하는 '슈퍼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국당의 별도 교섭단체 구성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다. 한국당이 교섭단체가 될 경우 21대 국회 원 구성과 법안 심사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 구성 등에서 야권 전체에 유리하다. 또한 교섭단체 몫의 경상보조금도 챙길 수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교섭단체인 정당에 보조금 총액의 50%를 균등하게 배분하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19명이 당선된 한국당은 1석만 추가하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한국당내에서는 통합당 출신 무소속 4인방(홍준표ㆍ권성동ㆍ윤상현ㆍ김태호 의원ㆍ당선인) 영입 등을 통한 교섭단체 구성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당 입당에 부정적인 상황이라 통합당의 결단 없이는 사실상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AD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의 합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원 대표는 즉시 합당 절차를 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대표는 아직 젊다. 일시 국회를 떠나야 하는 아픔은 이해하지만 떠날 때 뒤가 깨끗해야 다시 돌아올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며 "원 대표는 부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전철은 밟지 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