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66번 확진자, 이태원 클럽 등 5곳 방문
시민들 "지역 사회 전파, 대규모 감염 이어질까 두려워" 호소
전문가 "유흥시설 마스크 착용 어려워…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 높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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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경기 용인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6번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동안 여행지와 주점 등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방문했던 클럽 등 5곳을 다녀간 사람은 최소 20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66번 환자 접촉자 중 13명이 추가 확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다 보니 해당 확진자로 인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시민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점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거리두기'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아 비말(침방울) 및 밀접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는 개인 생활 방역 수칙이 잘 지켜졌다고 보기 힘들다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7일 용인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용인시에 거주하는 남성 A(29) 씨는 지난 6일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 이틀만이다.

A 씨는 연휴 시작일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기도 안양, 용인, 서울 등에 거주하는 친구 4명과 서울 송파구, 남이섬 등을 거쳐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일부터 2일 오전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 5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가 방문했을 당시 이용자 수는 클럽당 300∼500명씩 약 2000명가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8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예외적으로 0시 이후 확진 환자의 발생상황을 긴급하게 같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어제(7일) 용인 지역에서 확인된 29세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 환자 본인과 안양의 지인 1인 이외에 오늘(8일) 0시 이후에 추가적으로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2차 대규모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클럽이나 주점 내부에서는 마스크 착용 및 1m 이상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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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방역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주점 등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주로 활동량이 많은 20대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될 경우 쉽게 집단 감염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7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20대가 2천966명(27.44%)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앞서 지난달 "(20대는) 활동 범위가 넓어서 확진될 경우에는 굉장히 많은 접촉자를 유발하고 자칫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된 접촉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슈퍼전파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용인 66번 확진자가) 동선도 굉장히 길고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 유흥시설 등을 방문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태에서 노출이 됐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꽤 있겠다"고 밝혔다.


다만 생활 속 거리두기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시 전환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낮다고 봤다. 김 교수는 "66번 환자 발생 시점이 이틀 전이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사이에 추가 환자가 더 발생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을 알리면서, 감염 통제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와 강화를 반복해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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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1차장은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는 점을 유념하시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개인과 사회의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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