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합의 전면 역행" 적반하장

지난해 11월 북한이 실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현장

지난해 11월 북한이 실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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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실시된 한국 군의 서북도 합동방어훈련을 거론하며 "적이 우리를 치자고 공공연히 떠들며 열을 올리는데 우리가 가만히 앉아있겠느냐"고 8일 경고했다. 지난 3일 북한군의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만이다.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6일 공군공중전투사령부(공중전투사)가 해군2함대와 함께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실시한 방어훈련과 관련해 "군사 대결의 극치"이며 "북남(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전면 역행"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번 합동연습은 지난 시기 북남 쌍방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였던 조선 서해 최대 열점 지역의 공중과 해상에서 감행되었으며 우리의 그 무슨 '이상징후'와 '도발'을 가정해놓은 상태에서 공공연히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2018년 북남(남북) 수뇌회담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더욱이 엄중한 것은 남조선 군부가 우리를 '적'으로 지칭하고 이러한 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절대로 스쳐 지날 수 없는 엄중한 도발이며 반드시 우리가 필요한 반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대변인은 "남조선군부는 이번 합동연습의 목적이 북의 화력 및 기습 '도발'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며 '적'의 '도발'점을 타격하고 지원세력을 격퇴하는데 있다는것을 숨기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남조선군부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행위는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적대행위를 금지하고 특히 서해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데 대해 온 민족 앞에 확약한 북남군사합의에 대한 전면역행이고 노골적인 배신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변인은 "적은 역시 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고 뼈속깊이 새겨주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남측의 공중전투사는 지난 6일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해군2함대와 함께 합동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적 화력도발 및 기습도발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공군 주요 전력인 F-15K, KF-16, F-4E, FA-50 항공기 20여 대와 2함대 고속정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군은 지난 3일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했다. 남측은 이번 총격이 일체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9.19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은 지금까지 별다른 유감의 뜻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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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GP 총격과 같은 유사 사례에 관해) 북한이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거의 선례를 보면 북한이 정책 논란이 있거나 이러한 논란이 많은 사항에 대해서는 아예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경우가 아주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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