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전망 '어렵다 vs 잘 버틸것'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면서 반도체 시장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1분기는 비교적 잘 버텼지만 2분기 이후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가 빠르게 해결되고 비대면 수요 확대에 따른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이 이어지면 업황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있다.
2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DDR4 8Gb D램 현물가격은 3.32달러를 기록했다.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D램의 현물가격은 연초 3.03달러에서 지난달 초 3.60달러까지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침체를 겪은 D램 제조사들이 공급량을 줄인 데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화상회의 같은 비대면 업무가 확산하면서 서버 D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DDR4 8Gb D램 현물가격은 최근 2~3주 사이에 8% 이상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시장에 본격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제품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영향이 최근 반도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반도체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가 빠르게 해결된다면 업황이 다시 좋아질 가능성도 나온다. 특히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서버용 반도체가 전체적인 업황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은 서버를 제외한 PC와 TV 등 소비자 가전이 주도하고 있으며 5월부터 경제활동 재개가 예상되는 북미, 중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우려는 다소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서버 D램 수요는 공급을 평균 20% 상회해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버 D램 수요강세 요인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비즈니스 환경변화(온라인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와 OTT 서비스 확대 등으로 인한 인터넷 데이터트래픽 급증으로 신규 서버 증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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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언택트 비즈니스 환경변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도 서버 D램 수요증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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