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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코로나19 '오해와 진실'…"방역모범국, 개학에 무너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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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싱가포르의 사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여러차례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싱가포르는 강력한 방역에 나서 확산을 저지했다는 이유 등으로 찬사를 받았다. 특히 감염 우려 때문에 개학조차 못 했던 한국과 달리 정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반면 최근에는 싱가포르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이제는 정반대의 평가를 얻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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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김혜진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정치국제학 교수는 극단의 평가를 얻었던 싱가포르 방역 상황과 관련해 오해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보의 오류 또는 과장된 뉴스 등으로 인해 오해가 쌓였다"면서 "싱가포르는 초기부터 방역을 잘했다기보다는 미디어에 의해 더 극대화된 케이스였다"면서 분석했다. 그는 "싱가포르에 머무는 해외 주재 기자들이 모국의 방역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예를 드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 사태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일단 싱가포르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초기부터 중국에 문을 닫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 알려진 것처럼 싱가포르가 초기부터 중국 국경을 닫은 것은 아니다"면서 "초기 싱가포르는 중국과의 국경을 닫기보다는 1월23일 중국 후베이 지역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고, 나흘 뒤인 1월27일 중국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싱가포르의 개학, 등교 문제와 관련해 국내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싱가포르의 경우 한국과 학기가 달라 매년 1월부터 모든 학교가 개학을 한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시작됐을 때는 이미 학교들이 개학중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국내 일부 보도에서는 싱가포르가 방학 뒤 개학을 한 점 등을 들어 국내 상황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학제 차이에 따른 오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언론에서 보도한 개학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개학이 아니라 일주일간의 봄방학이었다"고 언급했다. 학기가 이미 시작한 싱가포르와 긴 겨울방학을 마친 뒤 새로운 학기를 시작해야 하는 한국은 다른 조건인 것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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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과 학생들의 등교와 연관 짓는 시각도 우려했다. 싱가포르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것은, 학교 내 감염보다는 기숙사에 머무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감염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학교 개학이 확진자 수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도 온라인 수업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부터 일주일에 하루씩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는데, 확진자 숫자가 늘면서 둘째 주부터 전면적으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면서 "싱가포르에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유럽 확진자 유입과 함께 싱가포르 내 기숙사 상주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서 감염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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