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꽃" '강제추행' 오거돈, 과거 행실 도마 위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23일 성추행 사실을 시인한 동시에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과문이 논란에 휩싸였다. 오 시장의 사과문에 담긴 '경중과 관계없이', '짧은 면담' 등 표현이 범죄행위를 사소화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성폭력 가해 과정을 두고 짧은 면담, 경중에 관계 없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면서 "이런 패턴은 명백하게 범죄행위를 사소화 하는 것이다. 또 잘못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표현은 마치 자기의 잘못에 비해서 과도한 책임을 지는 것처럼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담은 5분이었겠지만 그 여성에게는 이게 마치 5시간이고 평생과 같은 시간으로 굉장히 길게 느껴질 수 있었다"며 "가해자, 피해자의 시각은 이렇게 극명하게 다르고 이렇게 자신이 했던 행위를 아주 짧게 축소하려는 이런 시도는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석 대표는 오 전 시장의 과거 행실로 미뤄 봤을 때 이번 논란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성토했다.
그는 "오 전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낮은 감수성으로 인해서 논란들이 좀 있었다"며 "취임 초기에 회식 자리에서 여성 노동자를 양옆에 앉힌다거나 여성 청소년을 성적 대상화 한 것으로 논란을 빚은 작가를 부산시 산하기관의 대표이사로 낙점한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 7월에는 여성주간 기념식 행사에서 참여한 여성단체 회원들을 뭐 꽃이다, 꽃다발이 여기 있는데 꽃다발이 뭐가 필요하겠냐는 등 지자체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언행이라고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보여주는 발언들이 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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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산시에 성희롱, 성폭력 전담기구를 당장 설치하고 그다음에 상설적으로 성평등위원회를 마련해야 한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행위를 차단하고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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