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업계 '코로나19'에 신공장 증설 지연…실적 반등 먹구름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본 자동차업계가 신공장 증설에 차질을 빚게됐다. 도요타와 마쓰다의 미국공장 가동은 수개월 늦춰졌고, 스즈키의 인도 공장 역시 가동 중단 검토에 들어가면서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일본 차업계의 투자계획이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와 마쓰다가 합작해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 짓는 신공장이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 사는 4월 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설비를 들여오는 것이 늦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초 양사는 가동을 2021년 초로 예상했었지만, 이보다 수개월 늦어진 2021년 후반으로 전망된다.
도요타와 마쓰다는 2017년 16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앨라배마에 연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신형 SUV 생산공장을 짓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미국에서 인기있는 차종인 SUV로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었지만,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차 수요 감소와 함께 북미지역에서의 실적반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스즈키는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에서 세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동시기를 올해 4월에서 7월로 연기했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진다 하더라도 신차 수요 회복은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가동시기를 추가로 더 연기하거나,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자동차도 올해 중 중국 우한시에 신공장을 설립해 신형 전기차를 생산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도시가 봉쇄되면서 공장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리서치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자동차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63%로 금융위기 이후 수요가 급감한 2009년(62%)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실적회복을 위해 시장확대를 꾀하며 생산능력을 늘려왔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로 판매가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까지 덮치며 차 업계가 더욱 위기에 몰리는 형국이다.
IHS마킷은 올해 신차 신차 수요가 크게 떨어진 후 2021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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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기업이 향후 투자 계획의 재검토를 서두르지 않으면 생산설비와 인력 과잉이 경영상황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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