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국제유가 급락으로 원유관련 파생결합증권(DLS)에 유입된 투자금이 원금손실 위기에 처했다. 서부텍사스유(WTI) 관련 DLS 투자금만 1조원에 이른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WTI를 담은 파생결합증권(DLS) 미상환 잔액은 9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9139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DLS 발행이 줄어든 가운데 유가 하락으로 조기상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WTI를 기초자산으로 담아 발행된 DLS는 57억3100만원 규모로 4개에 불과했다.

원유 DLS 원금손실…WTI 투자금만 1조원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들 DLS는 WTI 가격이 대부분 50~60달러 수준에 있을 때 발행된 것으로 마이너스 상태의 유가를 고려했을 때 대부분이 손실구간에 들어가거나 최하단 평가가격을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조기상환을 노리고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만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DLS는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 구간 (통상적으로 최초 가격의 40~60%)까지 떨어지면 최초가격 대비 만기 가격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된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행된 DLS는 기초자산 중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한 기초자산을 기준으로 조기상환 또는 녹인(손실구간) 여부를 평가한다"며 "국제유가 폭락으로 인해 다른 기초자산의 성과와는 무관하게 손실구간을 하회하거나 조기상환 기회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D

원유 DLS 원금손실…WTI 투자금만 1조원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달 9일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의 감산합의 결렬 이후 유가가 급락하자 일찌감치 유가 상승에 배팅했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도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KODEX WTI원유선물'의 경우 지난달 9일 기준 1만1015원에서 전일 6340원으로 42% 하락했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도 같은 기준으로 25%가량 떨어졌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