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대기업도 줄줄이 임금 삭감
현대차그룹 임원 급여 20% 자진 반납
롯데그룹 임원도 3개월간 임금 반납
장기화되는 코로나 영향 대비
단기 유동성 최대 확보 위한 자구안 차원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황윤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파장이 전방위 산업을 흔들면서 대기업들까지 줄줄이 임금 반납 대열에 들어섰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자 마지막 보루격인 인건비마저 줄여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위기를 넘긴다는 방침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자동차, 항공, 유통, 중공업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임원들이 20~5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총수부터 임원까지 기업의 경영진이 먼저 솔선수범하며 비상 경영 체제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우선 수출절벽을 마주한 자동차 업계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657,000 전일대비 65,000 등락률 +10.98% 거래량 1,366,079 전일가 592,000 2026.05.21 13:09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發 'N% 성과급' 도미노…車·조선·IT·바이오 청구서 빗발 [속보]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장초반 7500선 증권사 역대급 실적...브로커리지 수익 등에 업고 ‘꿈틀’ 그룹 51개 계열사 임원 1200명이 급여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의 급여 반납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던 2009년과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로 임원들이 내놓은 임금 비중이 금융위기 당시(10%)의 두 배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룹사 전체에서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호텔ㆍ백화점 등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은 유통 업계에서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지주 롯데지주 close 증권정보 004990 KOSPI 현재가 27,100 전일대비 950 등락률 +3.63% 거래량 183,297 전일가 26,150 2026.05.21 13:09 기준 관련기사 롯데, mom편한 페스티벌 개최…5억원 기부 롯데건설, AAA등급 ABS로 3000억원 조달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임원들이 이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급여의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급여의 50%를, 롯데지주 임원 및 사외이사,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59,300 전일대비 6,200 등락률 +4.05% 거래량 79,423 전일가 153,100 2026.05.21 13:09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롯데쇼핑, 소비 회복 흐름 지속…목표가↑" "백화점이 끌고 마트가 밀고"…롯데쇼핑,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클릭e종목] "고마워요, 외국인" 회복 넘어 성장 중인 롯데쇼핑[클릭 e종목] 임원들도 20%를 반납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신 회장과 임원들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노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항공업계는 일찌감치 임원 급여 줄이기에 나섰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6,450 전일대비 1,650 등락률 +6.65% 거래량 1,839,876 전일가 24,800 2026.05.21 13:09 기준 관련기사 통합 앞둔 대한항공, 노사합동 안전보건점검…"안전이 최우선 가치" 2주만 참으면 항공권 '핫딜' 뜬다… 해외여행 들썩 "이번 달에 예약했으면 피눈물 흘릴 뻔…" 항공권 결제창 닫고 딱 '이날'까지 버텨야 하는 이유 은 부사장급 이상 50%, 전무급 40%, 상무급 30% 등 임원들의 급여를 차등 반납하기로 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순환 휴업을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close 증권정보 020560 KOSPI 현재가 7,310 전일대비 330 등락률 +4.73% 거래량 223,364 전일가 6,980 2026.05.21 13:09 기준 관련기사 항공사, 호국보훈의 달 맞이 유공·보훈자 국내선 할인 확대 유류비 폭탄에 휘청이는데…"오히려 좋아" 장기 수혜 기대되는 항공사들[주末머니] 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손실 1013억원…"통합 준비·화물 매각 영향" 은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후 모든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사장부터 급여를 100% 반납하기로 하는 등 임원진의 급여 반납 폭을 확대하고 있다.
철강, 중공업 등 중후장대 기업들도 인건비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그룹사 전체로 고강도 자구안을 짜고 있는 두산그룹은 그룹사 전체 임원이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34020 KOSPI 현재가 108,900 전일대비 7,600 등락률 +7.50% 거래량 1,852,631 전일가 101,300 2026.05.21 13:09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7200선에 약세 마감…외인 2.9조원 순매도 코스피, 장초반 7000선으로…외국인 매도세 70대·20대 개미의 투자법, 이렇게 달랐다 은 박지원 회장 등 부사장급 이상은 급여의 50%, 전무와 상무급은 각각 40%,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영향 장기화에 대비해 연차 사용 독려, 제철소 근로자의 시간 외 근무 인력 재배치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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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대기업 임원들부터 현금 확보를 위한 임금 삭감이 추진되면서 그 여파는 협력사인 중소기업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단기간에 마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코로나19의 파고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기업들이 곳간을 채워 놓고 대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공유해 임직원들도 자진해서 각자의 몫을 내놓고 고통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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